an Old red brick house packed with 7 tiny villas

Winter, 2015

Summer, 2016

Autumn, 2016

도깨비 코티지는 원래, 80년대 단열도 없이 지어진 7가구가 사는 다가구 벽돌집이였습니다. 주인장이 이 집을 구입할 당시,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의 지하공간에 방과 욕실을 마구 구겨 넣고 건물외관에는 여기저기 불법 증축을 한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집안에는 물이 줄줄 새고, 폐쇄적인 담벼락에는 쓰레기가 가득해, 무섭기까지한 집이였답니다. 정말 도깨비가 나올만한 폐가 같아서, 주인장은 여기를 동굴(CAVE)같다고 했지요. 런던에서 요리를 공부한 주인장의 눈에는 골목 안 코너에 위치한 삼각형의 촌스런 다가구 주택이, 암스테르담이나 런던에 있는 벽돌집처럼 보인걸 왜일까요? 집 옆으로 나란히 있는 계단길이 좋아서, 옥탑으로 올라가면 시원하게 보이는 도심의 경치가 좋아서, 홀린듯이 집을 덜컥 구입해버렸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눈물없이는 못들을 고생담이랍니다. 3개월만에 고치자 한 집은 1년간 수리를 하게 되었고, 디자이너, 공사하시는 분들, 주인장, 동네주민분들도 무척 힘들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이 집은 후암동이라는 오래된 서울의 주택가 골목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의 빌딩숲이 코앞에 있는데도, 이 곳은 고즈넉한 시골처럼 조용합니다. 싸구려 빨간 벽돌로 지어진 외관은 최대한 그대로 두려고 했습니다.

전부 다 뜯어고치는 리모델링이 아닌, 외관에는 허름했던 집의 흔적을 남겼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스타일은 1920년대 아르데코와 한국적인 것을 믹스매치했습니다. 기둥 전면에는 아치모양의 파사드를 배치해 개화기시대의 느낌을 주었고, 조그마했던 7개의 집은 사람이 살만한 사이즈의 3개의 집으로 바꾸었습니다. 모든 집에는 테라스를 두기 위해, 건물의 일부를 잘라서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세개의 집은 각각 1920~1940년대를 살았던 세명의 예술가 이상, 윤동주, 권진규에 대한 존경을 담아 디자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젊은 시절 사라진 그분들의 예술이 계속 살아있길 바라면서요.

이상의 집은 아르데코 스타일로 조금 여성적이고 탐미적인 디자인으로, 윤동주의 집은 조용히 쉴 수 있는 차분한 느낌으로,

권진규의 집은 아직 남아있는 그의 작업실처럼, 두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로프트하우스로 꾸몄습니다. 후에 권진규의 집은 도깨비의 집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곳곳에 한국적인 디테일과 장식적인 스텐실이 배치되어있습니다.

도깨비의 집은 도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넓은 루프탑가든에 가제보라는 커다란 텐트까지 있어, 머무는것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 같네요. 대부분의 가구들은 주인장이 앤틱골목을 돌아다니며 모은 것입니다. 이상의 방에는 영국 ipswitch에서 나온 앤틱가구들이, 도깨비의 방에는 오래된 중고 자개장, 영국의 유치원의자, 덴마크의 오래된 테이블, 모로코의 카펫등이 믹스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윤동주의 집은 테라스에서 잘려진 건물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이 집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조용한 후암동 골목, 도깨비코티지에서 즐겁고 편안한시간 되세요.